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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서 북괴무장간첩선 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 간첩대책본부는 1일 새벽 남해에 침투해온 북괴무장간첩선 1척을 해·공군의 합동작전으로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대 간첩대책본부에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1일 상오2시55분쯤 우리 해군경비정이 남해 추자도 서남방 10마일 해상에서 어둠을 이용, 40노트의 속력으로 침투해오는 북괴무장간첩선 1척을 발견, 즉각 퇴로를 차단하고 해·공군의 합동작전을 폈다. 아군은 상오3시6분쯤 짙은 안개 때문에 간첩선의 행방을 놓쳤으나 상오4시6분쯤 다시 간첩선을 발견, 추격하자 무장간첩선은 우리 공군기에 대공포를 쏘며 도주, 이때 공군전폭기 T33 1대가 왼쪽날개에 7·62mm포탄 2발을 맞았으나 무사히 기지로 돌아왔다.
상오5시10분쯤 아군전폭기의 집중공격을 받은 간첩선은 선체기관부에 명중탄을 맞자 화염에 싸였으며 상오5시35분쯤 우현45도 경사로 기울기시작, 6시15분 소흑산도 서남방 약60마일 해상에서 침몰했다.
대 간첩대책본부는 이번에 격침된 북괴무장간첩선은 지난69년 6월 흑산도 앞 바다에서 나포된 70t급의 대형간첩선과 흡사한 것으로 신형 레이다를 장비하고 있으며 이 간첩선에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15∼17명의 무장간첩은 모두 익사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 작전에 출동했던 C46공군기 1대가 하오 2시 현재 통신이 두절되고 있어 실종, 체공시간인 6시간을 넘겨 추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된 C46기에는 조종사·부조종사·정비사·통신사 및 무장사 2명 등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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