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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서울지검장이 국감 불출석 종용" 추가 폭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앵커]

외압의 주체로 지목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스스로 감찰을 요청하는 이른바 '셀프감찰'이 제기된 가운데, 윤석렬 여주지청장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또 다른 진실게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윤 지청장이 한 일간지와의 통화에서 조 검사장이 국감에 나오지 말 것을 종용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기자]

네, 국정원 댓글 수사팀을 이끌었던 윤석렬 여주지청장이 어제(22일) 국감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을 폭로한 데 이어, 조 검사장이 국감 불출석도 종용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는데요.

지난 주말, 조 검사장이 윤 지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국감에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후에도 조 검사장이 검찰 간부 등을 통해 수 차례 불출석을 요구했다는 게 윤 지청장의 주장입니다.

[앵커]

폭로 이유도 드러났죠.

[기자]

네, 윤 지청장은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 수색 직후인 지난 17일, 조 검사장을 찾아가 "검사장 승인을 받아서 수사하면 검사장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내가 보고 없이 저지른 것으로 하자,내가 총대를 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뜻과 달리 이튿날 언론에서 수사팀 배제 사유가 '지시불이행과 보고 누락'으로 전해지면서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는 겁니다.

윤 지청장은 자신이 파렴치범으로 몰리는 것 같아 조 검사장에게 항의를 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겁니다.

폭로에 나선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0일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가 공개한 댓글 개수 때문인데요, 수사팀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기밀이어서, 진상을 밝혀야겠다는 차원에서 국감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윤 지청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특채한 인물이라면서, 이번 폭로의 배후에 친노 그룹이 개입됐다고 주장하는데요.

[기자]

네, 윤 지청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DJ 정부 때 특채로 검찰에 복귀한 것이지, 노무현 정부와는 상관 없는 사람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참여정부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선 오히려 독하게 수사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이상수 전 민주당 사무총장을 구속하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압수수색 당일인 지난 17일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났다는 여권 일각의 소문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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