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유학 귀국자 급증…취업난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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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지난해 귀국한 중국의 해외 유학생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해외에서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는 지난해 귀국한 중국의 해외 유학생은 27만2천900명으로 전년에 비해 46.6% 급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한해 10만명 정도이던 해외 유학파 귀국 인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가하면서 최근 5년 간의 귀국 유학생 수는 80만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하이구이'(海歸)로 불리는 중국의 해외 유학 귀국자들은 귀국해서도 극심한 취업난에 직면한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하이구이(海龜ㆍ바다거북)'가 '하이다이(海帶ㆍ다시마)' 신세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본토로 돌아온 해외 유학파 인재가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취직도 못하고 놀고 있다는 뜻이다. '하이구이(海龜ㆍ바다거북)는 '하이구이'(海歸)와 발음이 같아 해외유학파를 지칭하는 속어로 쓰이고 있다. 또 기업들의 해외 유학파에 대한 인식까지 '능력 본위'로 바뀌면서 귀국자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 유학 전문기구인 치더(啓德)교육집단(EIC)은 최근 '2013년 하이구이 취업실태 조사보고'에서 해외 유학파들이 귀국 직후 받는 연봉은 평균 16만5천 위안(약 2천800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비해 해외에서 5년 정도의 관련분야 실무 경력을 쌓고 돌아온 인재의 경우는 연봉이 26만7천100위안(약 4천600만원)에 달해 일반적인 취업자와 10만 위안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기업의 인사부문 담당자들이 해외 유학파 가운데도 언어 구사나 업무처리 능력에 따라 차등 대우를 해주기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기업들이 해외 유학파로 한정해 뽑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인력 채용에서 유학파와 국내파를 구분해서 대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의 대학문을 나서는 사람이 지난해에 비해 20만명가량 증가한 7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유학파의 취업난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sunkim@cbs.co.kr 스웨덴서 300명 집단 스와핑 파티 열려 '朴의 침묵'…국정원·軍 대선 트윗질 드러나도 '조용' 윤석열 "표범이 사냥하듯 수사 불가피…불이익 감수할 것" 김진태 "국정원 '종북좌파가 집권하려 한다' 뭐가 문제?" 전재국씨, 앞뒤 안맞는 해명으로 국감장에서 '빈축'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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