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땅 주민 위한 공간으로 … 광주 계림동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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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공간문화대상 대상작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주택지. 버려진 철도부지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건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2013 대한민국 건축문화제’가 22~27일 엿새간 서울 동대문 역사문화공원과 서울시청 등지에서 열린다.

 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건축문화제는 최근 1~2년 내 지어진 한국의 우수한 건축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개막식에서는 주민들의 생활공간 개선에 힘쓴 지자체에 수여하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는 철도가 사라지면서 버려진 땅을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꾸민 광주 동구 계림동의 ‘밝고 환하게 웃는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가 대상을 차지했다. 울산 중구 성남동의 ‘큐빅광장’(최우수상-국무총리상), 경기도 안산의 ‘공공미술로 소통하는 마을미술프로젝트’ (거리마당상-장관상) 등도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내 건축관련 최대 공모전인 제32회 대한민국건축대전 일반공모전 수상작도 전시된다. 대상은 청주대 박상아씨의 ‘풀뿌리 커뮤니티의 건축적 재생’이, 우수상은 세종대 이조은씨의 ‘에이-파트(A-Part)’가 차지했다.

 그 외에도 올해의 건축 베스트7 전,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젊은건축가전 등이 준비돼 있으며, 특별기획전으로 건축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건축가 스케치전’ 등이 열린다.

 건축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건축가들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 곳곳을 돌아보는 ‘건축문화투어’(26~27일)와 건축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건축가들의 사무실을 공개하는 ‘우리 동네 건축가들-오픈오피스’(23~26일)가 준비됐다.

 서울시청에서는 23일 건축가 얀 카플리츠키에 대한 다큐멘터리 건축 영화 ‘프라하의 눈’을 상영한다. 무료. 02-3704-9524.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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