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경북·부산·선린 4강 준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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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7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배쟁탈전국고교야구 4일째 경기에서 작년도 우승 「팀」인 경북고를 비롯, 선린상·부산고·군산상이 각각 이겨 대망의 준결승에 진출, 고교4강이 8일부터 숨가쁜 대회종반에 들어갔다. 이로써 패자부활전으로 되살아 날 수 있는 준결승전에서는 경북고-부산고·선린상-군산상이 각각 대결케 되었다. 전북 대표 군산상은 이날 서울의 강호인 중앙고에 12개의 장단타를 날려 6-0으로 쾌승, 전북으로서는 최초이자 호남으로서는 49년 광주서중이 제4회 청룡기쟁탈대회에 우승한 이래 22년만에 중앙대회의 준결승에 진출, 고교야구 정상에 도전하게 되었으며 부산고는 김정수의 호투로 서울예선1위인 성남고를 15회 연장 끝에 2-0으로 완봉, 기염을 토했다. 또 작년도 우승「팀」인 경북고는 배문고를 2-0으로 눌렀고 선린상은 동대문상에 1-0으로 신승, 준결승전에 나섰다.

<군산상-중앙고>군산상 12개 안타 날려 기염|전국대회서 22년만에 각광
군산상은 서울의 강호인 중앙고의 윤몽룡·유광수 2투수를 난타, 나창기의 4안타 등 모두 12개의 장단타를 날려 6-l0의 완봉승을 거두었다.
군산상은 1회말 1번 나창기가 내야안타로 나가 2도한 후 윤몽룡 투수의 견제구가 「센터」앞을 흐르는 사이 3루에 가고 이때 중견수 임건호가 3루에 던진 「볼」이 「덕·아웃」으로 빠지자 쉽게 1점을 얻었다.
이에 사기를 얻은 군산상은 2회6번 김봉연이 좌전안타로 나갔으나 무모하게 3루 도루에 실패, 「찬스」를 잃더니 3회 1번 나창기가 안타로 나가 2도한 후 3번 하태문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후 군상타선은 중앙의 「릴리프」 유광수를 맞아 한동안 침묵을 지켰으나 5회 9번 김용배가 좌전2루타, 1번 나창기가 내야안타와 도루로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2번 김성태가 「센터」옆을 빠지는 2루타를 날려 2점을 얻자 김성태마저 후속안타와 「스퀴즈·플레이」로 생환, 5점으로 승세를 굳혔다.
군상은 6회에도 1개의 안타와 1개의 「타임리·에러」로 1점을 보태 6-0이란 큰 「스코어」 차로 이겨 예상을 뒤엎었다.
중앙고는 군산상의 김봉연·송상복·유희명의 호투에 눌려 2·3·6회에 각각1개의 안타를 날렸을 뿐 저조한 「플레이」로 완패했다.

<부산고-성남고>부산, 15회 연장전서 승리|3안타 집중, 2대0으로
3시간 27분의 숨가쁜 접전 끝에 부산고가 연장 15회초 3안타를 집중. 2-0으로 신승했다.
부산의 「사우드·포」인 김정수와 성남의 「에이스」전상순이 투수전으로 이끈 이 경기는 9회까지 두「팀」 똑같이 3안타로 접전이다가 부산이 연장 15회초 사구를 고른 5번 주봉수가 후속 「번트」와 땅「볼」로 3루에 나간 후 8번 전현동의 좌전 적시타로 「홈·인」, 부산응원단의 함성이 터졌고 9번 심재원과 1번 김기석이 연속 안타로 전현동을 끌어들여 승부를 결정했다.
한편 성남은 1회말 「데드·볼」로 나간 1번 고병원이 견제구에 걸린 후 3번 육강수의 2루타가 나와 한을 남겼고 2사2, 3루의 8회, 그리고 2사후에 8번 김종식이 연속3루타를 날린 13회와 15회의 「찬스」도 후속타자의 범퇴로 끝내 쓴잔을 들었다.

<경북고-배문고>경북, 3회말서 2점 올려|에이스 남우식 호투, 완봉
작년도 우승 「팀」인 경북은 「에이스」 남우식의 호투로 배문의 타선을 산발 4안타로 막으면서 3회말 배문의 김정무 투수를 공략, 안타 3개와 적실1개로 2점을 빼냈다.
국내최강을 자랑하는 경북타선은 2회까지 1안타로 부진, 고전을 겪는 듯 싶었으나 3회말 8번 손상대가「라이트」앞 「히트」로 포문을 열고 후속 희생「번트」로 2진한 후 1번 천보성의 적시타와 배문 우익수 도중업의 3루 악송구로 1점을 얻고 그후 2번 배대웅의 내야안타와 3번 김철의 외야 「플라이」로 천보성마저 끌어들여 1점을 추가했다.
반면 배문타선은 경북 백우식의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피칭」에 눌려 1회와 4회에 1루, 그리고 5회에는 2개의 안타로 단 한번 2루에 나갔을 뿐 3루도 밟지 못하고 영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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