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공산당 제1서기-울브리히트 돌연 사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베를린 3일 AP급전동화】동독공산당 제1서기 「발터·울브리히트」(77)는 3일 고령을 이유로 당 중앙위 제 16차 전체회의에 사표를 제출하고 사임했으며 후임 당 제1서기에는 당 서기인 「에리히· 호네커」(58)가 만강일치로 임명되었다고 동독의 관영 AEN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울브리히트」는 국가평의회의장직(국가원수)에 계속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AEN통신은 덧붙였다.
후임 당서기가 된 「호네커」는 당의 안보담당서기였으며 오래 전부터 「울브리히트」의 후계로 지목되어 왔다.
오는 6월30일 78세가 되는 「울브리히트」는 오랫동안의 그의 공로를 인정한 당중앙위에 의해 당의장에 임명되었다고 AEN은 덧붙였다.
그는 중앙위에서의 사임사에서 53년이래 당 제1 서기직을 맡아왔던 자신으로서는 사임 결정이 용이치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그는 2차대전 후 동「베를린」에 동독 정권을 세워 그 대통령에 취임했었다.
「스페이드」형의 수염을 한 이 공산 골수 분자는 변함없는 친소파였으며 68년8월 「체코」 의 자유화 운동을 분쇄하기 위한 「바르샤바」 조약군 침공 때에는 동독군의 「체코」진공을 명령했었다.
「체코」인들은 동구지배자 가운데서도 자유화 기운을 가장 두려워하는 「울브리히트」로 말미암아 「체코」 침공이 감행된 것으로 믿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