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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당 김은호 화백 문하생 「후소회」동문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후소회는20여년 만에 다시 동문전을 마련했다(4월27일∼5월2일신세계화랑). 화단의 원로 이당 김은호 화백의 문하생들로 구성된 후소회는 1936년에 발족, 이번으로 여덟 번째의 회원전을 갖는 것이다.
이미 문하생들의 활동무대는 동문의 범위를 벗어나 있니만 70 노사의 희망이 옛 모습대로 자리를 같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새삼 흩어진 동문의 부활전을 마련한 것이다. 이당의 화실을 거쳐간 사람은 50여명을 헤아리나 이번에 참가한 회원은 15명.
김기창·이유태·조중두·김화경·김학수·장덕·안동숙씨 등은 화단에서 활발한 현역이고 백윤문·한유동·이남호·정완섭·배숙당·이규옥·김재배·이창호씨 등도 경향에 묻혀 작품 제작을 지속하고 있는 작가이다.
여기에 이당은 최근에 제작한 『신선도』2폭과 『풍경』등 찬조 출품하고 있는데 시들 줄 모르는 노대가의 정력과 색감에 놀라게 하고 있다.
30년 전의 작품을 낸 백윤문씨는 이후 와병중이라서 작품활동을 못하지만 역시 재질을 보여준 작가였다.
운보는 이번 상모 절지에 그쳤고, 혜촌은 다시 시장풍경을 정리하는 작업을 착수했다. 유천은 종래의 설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를 찾고 있음을 보이고 있으며 심원도 모처럼 시원스런 회심작을 내놓았다. 오늘의 동양화단에 역시 개성 있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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