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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명문고 - 실업고 동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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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들의 출신 고교를 분석하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명문고와 실업계 고교의 동거 현상이 두드러진다.

정부와 청와대의 주요 포스트에 이른바 K1(경기고).K2(경복고) 출신이 적잖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과거 정부들과 마찬가지다. 다만 실업계 고교 출신도 상당수 내각과 청와대에 있다는 점이 참여정부의 특징이다.

참여정부 내각에는 고건(高建)총리를 비롯해 정세현(丁世鉉)통일.진대제(陳大濟)정보통신부 장관 등 3명의 경기고 출신이 있고, 경복고 출신은 김진표(金振杓)경제부총리.최종찬(崔鍾璨)건설교통부 장관 등 2명.

5년 전 DJ정부 조각 때는 박정수(朴定洙).배순훈(裵洵勳)씨 등 2명의 경기고 출신이 외교통상.정통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경복고 출신은 없었다.

청와대의 경우 문희상(文喜相)비서실장.김희상(金熙相)국방보좌관.김태유(金泰由)정보과학기술보좌관.양인석(梁仁錫)사정비서관 등이 경복고 출신이다. 유인태(柳寅泰)정무수석은 경기고를 나왔다.

내각의 실업계 출신들로는 김두관(金斗官.남해종고)행정자치부 장관,김영진(金泳鎭.강진농고) 농림부장관, 이영탁(李永鐸.대구상고)국무조정실장 등 3명이 있다.

후속 장관급 인사에서 정부쇄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金秉準)국민대 교수는 대구상고를 나왔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부산상고 출신이다. 교육부총리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김우식(金雨植)연세대 총장은 충남 강경상고를 나와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학력(學歷)사회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학력(學力)사회는 필요하다"는 소신을 피력한 바 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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