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천연기념물 망개나무 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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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주】우리 나라에서는 단 한 그루뿐인 천연기념물 2백7호 망개나무(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산1)가 입산자들의 손에 껍질이 벗겨져 말라죽고, 동양에서는 진천과 괴산에서만 자라는 천연기념물 2백21호 및 2백20호인 미선나무가 하나둘 없어져 멸종위기에 있다.
속리산에 있는 망개나무는 일본「후지」산에 있는 3, 4자 짜리 보다 훨씬 큰 10자 높이의 거목으로 향내를 풍기는 귀한 나무인데 간질병 등 신병에 좋은 약재라고 껍질을 벗겨가 말라죽어 버렸다.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와 진천군 초평면 일대 네 곳에만 자라는 미선나무도 꽃이 이른 3월에 피고 넓은 잎에 키도 1m이상 크지 않은 것으로 관상용에 알맞기 때문에 마구 캐가 없어지는 등 천연기념물이 수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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