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5일 친환경 점토벽돌 열풍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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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최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식.주 전반에 많은 변화가 진행 중이다. 먹거리에 대해선 굳이 열거할 필요가 없다. 집의 경우에도 친환경 건축 자재를 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콘크리트 등 싸고 시공이 손쉬운 소재에 자리를 내줬던 점토 벽돌이 다시 돌풍을 일으킨다. 210 × 110 × 60mm의 작은 입방체가 '콘크리트 신화'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SBS 스페셜은 5일 '집이 숨을 쉰다, 벽돌집의 비밀'(사진) 편을 통해 점토 벽돌을 중심으로 건축에 불고 있는 친환경 열풍을 조명한다.

깨끗한 어항에 곱게 빻은 시멘트 벽돌과 점토 벽돌 가루를 집어넣는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5시간 후 시멘트 벽돌 가루를 넣은 어항의 금붕어들은 죽었으나 점토 벽돌 가루를 넣은 어항은 오히려 물이 맑아졌다. 이번엔 시멘트 방과 점토 벽돌 방을 따로 만들어 각각 쥐 5마리를 넣어두었다. 그랬더니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점토 벽돌 쪽에 9마리의 쥐가 모였다. 모두 점토 벽돌의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제작진이 실시한 실험으로 예상보다 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제작진은 "갖가지 실험을 통해 점토 벽돌이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보온 방습 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토피 환자를 18일간 점토 벽돌 방에서 머물게 한 결과 증상도 조금씩 호전됐다고 한다.

제작을 맡은 외주제작사 뉴컴의 조미애 대표는 "지진이 잦은 일본에선 전통적으로 벽돌 건축을 회피했지만 웰빙 바람이 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압축강도 실험을 해보니 점토 벽돌이 시멘트 벽돌에 비해 4배 더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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