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카르텔 허용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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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일 이낙선 상공부 장관은 미국 정부가 「걸프·오일」에 대해 대만에서의 해저 광구 탐사를 중지하도록 권고, 이를 한국 정부에 통고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런 통보를 받은바 없으며 정부의 태도는 통보를 받은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한 면사, PVC 및 「시멘트」, 밀가루 업계의 「카르텔」 형성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각 품목별 동향을 설명 ▲「시멘트」는 각 「메이커」가 정부 인정 가격인 부대 당 2백96원 이하로 「덤핑」하기 때문에 70년2월 서울 지구에 한해 합동 판매 관리소를 설치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PVC는 69년9월 「메이커」와 실수요자간에 t당 12만원에 하기로 합의했으나 각 「메이커」의 투매로 효과가 없어 69년12월 판매 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실패, 지난 1일 수급 조정위를 설치한다고 합의한 후 이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면사는 각사 투매를 막기 위해 70년 산은 면사 가격 안정위를 구성, 정부 인정 가격인 23수를 kg당 3백56원을 유지하려는 것일 뿐이며 ▲「나일론」사는 70「데니아」파운드 당 가격이 67년 5백86원, 68년 5백10원, 69년 4백50원, 70년 초 4백20원, 현재는 3백80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어 동양·한국 등 2대 「메이커」가 공장도 가격을 현행 3백50원에서 3백70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현상을 그대로 묵인할 생각임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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