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상가, 공급많을 땐 선별투자를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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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상가 분양시장도 여느 해보다 뜨거웠다.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시중자금이 빠르게 이쪽으로 유입됐다.

단지 내 상가는 내정가의 두 배 이상에 낙찰되고,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하는 곳이 속출했다.

특히 테마상가·쇼핑몰은 올해 분양시장이 절정을 이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상·하반기를 통틀어 풍부한 물량공세를 펼쳤지만 투자할 곳에 굶주린 여윳돈이 쏠리면서 아직도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면 상가 시장의 활황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의 경우 규제가 심한 반면 상가는 아직 그 대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주 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상가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섣부른 투자는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미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은행 대출한도가 줄어 기존 상가 매매가 움츠러들고 있다.주 5일 근무제 확산은 빌딩·외곽 상권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광화문·테헤란로·여의도 등지는 상가 권리금이 떨어지고 임대료가 하락할 전망이다.

주택 밀집지역이나 가족단위로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은 교외상권은 유동·상주인구가 늘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상가 투자자들은 지역적·사회적 득실을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

신규 분양을 받을 때는 수도권 택지지구내 아파트와 상업용지내 상가를 눈 여겨 볼 만하다.앞으로 용인 수지·신봉·동백,부천 삼산,남양주 호평·평내,파주 교하지구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와 근린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만 아파트 상가는 불필요한 경쟁입찰에 주의하고,근린상가는 공급과잉 우려가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

테마쇼핑몰도 올해 공급이 많았던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특히 토지 매입이 안된 상태에서 분양하는 경우 사업이 장기화되고 돈이 잠길 수 있다.테마상가의 경우 전문 상인이 많이 몰리고 임대보다는 실제 장사할 사람이 많은 상가를 노리는 게 안전하다.

(조인스랜드)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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