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서울대, 냉각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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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10일 정오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울대생 90% 이상이 교련을 반대하며 당국은 학생들의 의사를 폭력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에서 ①교련의 전면 폐지 ②연행 학생의 즉각 석방과 내무 장관 등 치안 책임자 인책 사임 ③언론 탄압 지양 ④부상 학생의 치료 및 가해 경찰의 처벌 등 4개 항목의 결의 사항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당국의 반응을 오는 12일 정오까지 기다려 다음 행동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10일 상오 『교련 강화 안 철회에 대한 당국의 성의 있는 답을 기다리며 12일까지 냉각기를 갖기로』 결의했다.
이날 총학생회는 홍문교 장관에게 교련 강화 반대에 대한 학생들의 주장을 외면하지 말고 이성을 되찾아 교련 강화 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총학생회는 8일과 9일 이틀간의 「데모」에서 경찰 등 수사 기관이 총 학생회장 지성일 군 등 학회 간부 3명을 연행, 심한 매질을 가했다고 주장, 전 연세인은 이 같은 가학 행위의 근절을 위해서도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학생들은 교련 철폐·연행 학생 석방·학원 사찰 중지 및 교과 과정을 교수 회의를 거쳐 실시하라고 요구, 이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다시 「데모」를 벌이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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