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내 중공군 작년보다 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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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5일 AP동화】중공은 최근 수개월 동안 4천명 내지 6천명의 중공군을 라오스 북부 지방에 비밀리에 증파 했다고 미 국방성 소식통들이 5일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라오스 북부 지방에 있는 중공군의 병력을 1만8천명 내지 2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것은 작년에 비해 배로 증가한 셈이다.
미 관리들은 중공군의 이러한 증강은 주로 중공 남부 지방인 운남성에서 「메콩」강으로 이르는 중요 도로 공사에 종사하고 있는 중공 공병대들에 대한 보호 조치 및 도로 자체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에 주둔하고 있는 중공군은 대형 대공포를 설치하는 한편 대공 감시 및 경보를 위해 새로운 「레이다」망을 장비 했다고 전해졌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라오스 북부 지방의 중공군 증강이 최근 월남군이 미국 지원 하에 라오스 영내에 있는 월맹군 보급로 봉쇄 작전을 벌였을 때 선언한 중공 정권의 경고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워싱턴 6일 AP동화=본사특약】중공은 지난 8년 동안 라오스 북부에 중공군이 건설한 2차선 전천후 고속도로에 활주로 시설을 갖추었으며 실제로 이를 항공기 이착륙에 사용했다고 이곳 소련 외교관이 6일 전했다.
라오스 사정에 밝은 국무성의 정보 전문가들도 그곳에 건기동안 활주로로 충분히 이용이 가능한 넓고 긴 도로가 뻗쳐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 소식통들은 아직 이 활주로를 실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를 포착할만한 사진은 입수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국무성은 중공군 공병대와 이들을 지원하는 군대가 최근 수개월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국방성의 분석에 동의하기는 했지만 국방성의 견해보다는 그 병력수를 적게 평가하고 있다.
미 국방성 대변인은 현재 라오스 지대에 있는 중공군의 수가 1만4천명을 상회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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