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TV 토론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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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천=윤기병 기자】신민당의 김대중 후보는 6일 대천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여야 후보는 TV 방송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며 선거법 시행령에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이는 필요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공화당이 합동연설회와 TV 토론회를 갖자는 신민당의 제의를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민심은 정권 교체를 갈망하고 있음을 유세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선거 부정만 막으면 정권 교체가 확실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공화당의 박정희 후보가 35일간의 선거 기간 중 8, 9개소의 도청 소재지에서만 유세하려는 것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집권하겠다는 봉사자로서의 태도가 아니라 투표를 요식 행위로 생각하는 태도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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