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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수뇌, 중공 비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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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31일 AP동화】소련의 고위층은 31일 공산당 대회의 2일째 회의에서 중공을 『좌익 수정주의』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소련의 통치 기구인 당 정치국의 위원 2명을 비롯하여 이날 대회에서 연설한 인사들은 당 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의 대 중공 관계 개선 제의에는 아랑곳없이 대 중공 비난에 시종 했다. 브레즈네프는 지난 30일의 당 대회 개회 연설을 통해 『북평으로부터 흘러 들어오고 있는 우리 당과 국가의 정책에 대한 중상 모략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하고 나서 『우리는 중공과의 관계 정상화뿐만 아니라 선린 우호 관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일을 할 용의가 있다』는 뜻밖의 발표를 했다.
일부 「업저버」들은 브레즈네프의 이러한 발언이 모스크바와 북평 간의 격렬한 설전이 재연되는데 대한 책임을 모스크바 측이 지지 않으려는 하나의 노력이라고 보고 있다.
31일의 대회에서 발언한 연사들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했다.
소련 공산당 정치국위원 「P·셰레스트」·동 후보 위원 「P·마셰로프」·「레닌그라드」시 당 서기 「G·로마노프」등은 중공의 『좌익 수정주의』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하나의 위협이라고 일제히 공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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