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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히스토리] 샬럿 호니츠 (5)

중앙일보

입력

◇ 너무나 높았던 시카고 불스의 벽

97~98시즌 팀의 중심은 이제 글렌 라이스와 앤소니 매이슨, 그리고 오프 시즌 동안 새로 팀에 합류한 가드인 데이빗 웨슬리와 바비 필스였다.

래리 존슨, 알론조 모닝 등 인기를 얻었던 선수들은 없었고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 있는 플레이를 중심으로 호니츠는 강팀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정규시즌을 51승 31패로 마친 그들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애틀란타 호크스와 만나게 되었다.

당시 호크스는 디켐베 무톰보, 스티브 스미스, 무키 블레이락이 버티고 있어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하지만 손쉽게 호니츠는 3승 1패로 호크스를 물리치고 1993년 플레이오프 이후 두 번째로 2회전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상대는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시카고 불스였고 호니츠는 1경기만 승리로 이끌고 4패를 기록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팀은 센터인 블라디 디박과 매트 가이거(은퇴)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 주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 했고 라이스를 위시한 가드 진의 깊이도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된다.

◇ 또 다른 변화의 시작

98~99시즌은 직장폐쇄의 영향으로 지각 개막을 하며 뒤늦게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기대를 안고 시작한 시즌 초반 호니츠는 그야말로 엄청난 부진에 빠진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연습량이 파업의 여파로 많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팀의 부진은 개막 후 10경기를 소화했어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팀은 4승 11패를 기록하던 시점에 감독이던 데이브 코웬스를 해임시키고 대신 그와 같은 보스턴 셀틱스 출신의 명 선수였던 폴 실라스에게 지휘를 맡기게 된다.

실라스 이후 팀을 22승 13패로 이끌며 승률 5할 대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초반 많은 패 수를 기록한 것이 화근이 되어 밀워키 벅스와 뉴욕 닉스에게 각각 2, 1경기 차로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호니츠는 이 때 감독만 교체한 것이 아니었다.

간판 슈터였던 글렌 라이스를 포워드 J. R 라이더와 함께 LA 레이커스로 보내고 대신 레이커스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에 밀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에디 존스와 엘든 캠벨을 대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당시 라이스는 시즌 초반 부상을 입어 출전이 힘들었고 더욱이 앤소니 매이슨은 시즌 전체를 결장하는 부상을 입어 어떤 식으로든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상태였다.

결국 점차 나이가 들어가던 라이스를 포기한 대신 젊은 존스를 데려와 백코트진의 중심으로 삼고 부상으로 빠진 매이슨의 공백은 트레이드를 통해 데릭 콜맨과 엘든 캠벨로 채우게 된다.

* (6)편에 계속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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