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어깨에 달렸다, WS행 13%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류현진

류현진(26·LA 다저스·사진)의 왼팔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맡았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0-1로 졌다. 선발 클레이턴 커쇼가 6이닝 2피안타·1실점(비자책) 호투했지만 타자들이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도 2-3으로 졌다. 투수들은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다저스 타자들이 타율 1할대의 빈타에 시달리자 “다저스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선발 투수들이 완봉하는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15일 오전 9시 열리는 3차전에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도 그만큼 무겁다. 하지만 승리하면 디비전시리즈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영웅이 될 수 있다.

 3차전은 다저스의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보다 홈에서 성적이 좋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좌완에 약하다는 점도 호재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올해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0.238을 기록해 30개 구단 중 27위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지난 8월 9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따내기도 했다.

 챔피언십시리즈가 7전 4선승제로 바뀐 뒤 2연패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23차례 중 3번(13%)에 불과하다.

김효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