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맞이 패션 쇼… 핫·팬츠 등 42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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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디자이너 박윤정씨는 24일 세종호텔에서 의상발표회를 갖고 타운·웨어를 중심으로 한 42점의 신춘 모드를 선보였다.
이날 쇼에서 박윤정씨는 구미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핫·팬츠를 모든 연령층의 의상에 도입, 우리 나라에서의 유행가능성을 시사했다. 핫·펜츠 는 레저용으로 뿐 아니라 타운·웨어로까지 소개되었는데 10대, 20대를 위해서는 히프를 덮는 길쭉한 재키트와의 수트로 디자인되었고 30대, 40대를 위해서는 앞이나 옆 자락을 트게된 스커트를 곁들여 살짝살짝 팬츠 가 엿보이도록 하고있다.
타운·웨어 들은 단정한 실루엣 에 부분적으로 복고조의 세공을 가하여 여성다움을 강조하고있고, 치마는 잔주름은 사용한 무릎기장이 대부분이었다. 지금까지 즐겨 사용하던 스티치 대신 배색천이나 동질의 천으로 트리밍 을 많이 쓴 것도 한가지 특징이었다. 평상복으로 디자인 한 테일러드·수트 속에는 생생한 프린트 나 빛나는 원색의 빌로도·실크 등으로 만든 소매 없는 블라우스를 매치 시켜 저녁모임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것은 입고 벗을 수 있는 스커트를 핫·팬츠 위에 곁들인 것과 함께 한벌 옷의 다각적인 기능을 고려한 디자인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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