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제 부활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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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윤기병 기자】김대중 신민당 대통령 후보는 16일 부통령제를 부활하는 개헌을 집권 공약으로 내세웠다.
시국 강연을 위해 제주에 온 김 후보는 신민당 도지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부통령제를 부활하는 개헌 안을 발의하고 이번 경우는 일반 유권자에 의한 선출이 어려우므로 대통령이 지명하여 국회 인준을 받고 임기도 잔여 기간에 한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부통령의 권한은 ⓛ대통령 유고시의 계승 ②국무회의 참석 ③대통령의 위임 사항 처리 등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통령제 부활의 필요성으로 ⓛ부통령제는 정치적 후계자를 정하는 의미가 가장 크며 이런 제도가 있었더라면 3선 개헌은 없을 것이다. ②대통령이 신병 기타 불의의 사고가 있을 때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집권하면 제주도 개발 담당 국무위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개발 담당 국무 위원은 ⓛ제주의 대일 무역 강화 ②밀감 등 특수 작물의 육성 ③목축업의 대규모 산업화④한라산의 국립 공원 지정 등을 맡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교포 정책으로 재일 거류민단을 개혁하고, 그 대표가 국회에 나와 발언할 수 있도록 하며 해외 교포의 모국 왕래를 보다 자유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신민당은 비가 내리더라도 예정대로 하오에 제주 농고에서 강연할 예정인데 연사는 김 후보 외에 양일동 운영회의 부의장과 김영삼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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