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교육기회 격차 줄인다 … KT 사회공헌 '드림스쿨'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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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0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드림스쿨’ 출범 행사에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씨(앉아 있는 사람 중 왼쪽)를 비롯한 멘토와 멘티, IT서포터스, 대학생 봉사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KT]

경기도 부천에 사는 김하늘(16)군은 기타리스트가 꿈이다. 그러나 아무리 연습해도 벽에 부닥치면서 어느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문학원을 다니기에는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았다. KT가 김군에게 부활의 김태원씨를 멘토로 연결시켜줬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양방향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을 통해서다. 김군은 “든든한 멘토가 생겨서 조만간 세계적 기타리스트인 게리 무어의 곡을 연주할 수 있을 것만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KT가 드림스쿨을 통해 100만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멘토를 연결해 주는 사회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회사는 10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림스쿨 구축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5년간의 그룹 사회공헌사업 전략을 밝혔다.

 드림스쿨 플랫폼에서는 KT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동영상이 가능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멘토와 대화를 할 수 있다. 대상은 우선 전국 474개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을 추천받아 이들의 희망진로·적성·특기 등을 찾아 적합한 멘토를 연결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멘토링은 전국 21개소 꿈품센터와 폐교를 리모델링한 캠프 공간인 새싹꿈터에서 진행한다. 멘토들은 은퇴자·여성·대학생으로 구성된다. 현재 김태원씨를 비롯해 영화배우 안성기씨, 마술사 김준광씨, 구연동화 전문가 김영숙씨 등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멘토는 올해 500명을 시작으로 청소년들의 꿈 실현을 도와주는 일반인 멘토 희망자들을 모집해 2015년까지 300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멘토 1명당 최대 3명까지 청소년을 맡게 된다. 멘토 희망자는 드림스쿨 홈페이지 가입 단계에서 본인의 경력과 멘토링 가능 분야를 밝히면 KT그룹희망나눔재단에서 검토해 승인하게 된다. KT는 드림스쿨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4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드림스쿨 외에도 ‘KT그룹희망나눔재단’ 설립과 1000억원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그룹 차원의 희망생태계 구축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KT그룹희망나눔재단에서는 KT문화재단을 확대 개편해 각 계열사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결집하기로 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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