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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실물지수 추종 '합성 ETF' 속속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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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국내 증시를 통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합성 ETF(상장지수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TIGER합성-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US 리츠’ ETF를 1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8월 상장시킨 ‘KINDEX합성-미국리츠부동산’ ETF에 이어 두 번째 나온 미국 부동산 ETF다.

 합성ETF란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을 직접 편입해 운용하는 기존 ETF와는 달리 다양한 실물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경기 회복세를 타고 미국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미국 부동산 관련 ETF가 속속 국내시장에 상장되고 있다.

 한투와 미래에셋의 미국 부동산 ETF는 추종하는 지수가 다르다. 한투는 다우존스 미국 리츠지수를 추종한다. 반면 미래에셋 상품은 MSCI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다.

 다른 게 있다면 수수료와 액면가 정도다.

 수수료는 한투(연 0.3%)가 미래에셋(0.49%)보다 저렴하다. ETF 수수료는 투자자가 펀드를 보유한 기간만큼 하루 단위로 계산해서 부과한다. 투자액수가 크지 않은 개인이라면 수수료 차이는 미미하다. 액면가는 차이가 있다. 한투 ETF는 5만원이지만, 미래에셋ETF는 1만원이다.

 단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합성 ETF에 투자할 때는 세금을 주의해야 한다. 합성ETF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 펀드처럼 수익의 15.4%가 세금으로 부과된다. 만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1.8%의 세금을 낼 수 있다. 반면 미국 ETF에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22%)만 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때 기본경비(연 250만원)도 공제해 준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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