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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부 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7일 하오 9시30분쯤 서울 성동구 금호동 1가 182 이홍식씨 (40) 상가「아파트」 공사장에서 하수도 공사를 하던 인부 정재돌씨 (33·성동구 행당동 329)와 신규련씨 (41·동대문구 보문동 1가 102)가 흙이 무너지면서 몸이 묻힌 데다가 상수도 「파이프」가 터져 물이 괴는 바람에 숨졌다.
이날 하수도 공사를 하던 이들은 너비 1·5m, 깊이 3·5m, 길이 20m의 흙을 파내고 있었는데 건물 벽에 기대서 1·5m 높이 쌓아둔 모래가 와르르 무너져 목만 내놓고 온몸이 묻혀 『사람 살리라』고 소리치는데 갑자기 밑으로 통해 있던 직경 50mm의 상수도 「파이프」가 터지면서 물이 쏟아져 순식간에 구덩이 가득히 물이 괴어 익사했다.
동료들은 물 때문에 구조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약 30분 후 수도전을 막고 물을 퍼낸 뒤 시체를 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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