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료 3사 통합 난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가 작년 초부터 추진해온 한국 비료, 충주 비료 및 호남 비료 등의 비료 3사 통합은 한비, 충비 측의 반발과 호비의 보수 계획 차질로 사실상 실현이 어려워졌다.
상공부에 의하면 기술 향상과 경비 절감 및 생산 조절을 위해 70년 초부터 작업을 서둘러온 비료 3사 통합은 호비의 보수 계획에 차질이 생긴데다 경영이 심히 부실화하여 한비와 충비가 통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서독 「루르기」사가 시공한 호비의 제2차 확장 공사는 성능 보장이 안됐기 때문에 5단계로 나눈 보수 계획을 세우고 작년 말까지 계획서를 제출토록 협의를 했었으나 「루르기」사는 2월말 현재 이를 내놓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비 부담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연간 요소 12만t 규모의 호비는 내외채가 54억원에 달하고 있어 연간 이자 부담액만도 총생산고의 22%인 6억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비·충비는 호비의 경영 개선이 없는 한 3사 통합으로 부실 경영의 여파가 자사에도 미칠 것을 우려,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