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무기 판매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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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22일AFP급전합동】영국 보수당 정부는 22일 영 연방의 다수 국가들과 세계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 국가 남아 공화국에 군용 헬리콥터와 그밖에 남아가 「주문」하는 모든 군 장비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알렉·더글러스·흄 외상은 영국 정부는 남아프리카의 주문만 있으면 이미 그들이 남아에 공급한 바 있는 3척의 대잠 프리기트 함 적재용 와스프형 헬리콥터를 남아프리카에 수출하는 것을 허가할 방침이며 남아프리카는 이미 이러한 영국 정부의 결정을 통고 받았다고 하원에 보고했다.
그는 영국 정부는 또한 사이먼즈 타운 협정에 들어 있지 않은 기타 군 장비를 남아프리카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전적으로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흄 외상은 현재 영국 정부가 남아에 공급하기로 고려하고 있는 헬리콥터의 댓수에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1967년 남아는 그 당시 이미 공급된 8대의 헬리콥터 외에 추가로 6대를 더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흄 외상의 짤막한 발언이 끝나자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전 노동당 출신 수상이었던 해럴드·윌슨 의원은 영국이 헬리콥터를 공급할 의무가 있다는 사이먼즈 타운 협정에 대한 보수당의 해석에 도전하면서 그의 법률 보좌관들은 보수당의 협정문 해석과는 정반대 되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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