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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건강 검진' 가격 2천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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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뉴스

병원에서 하는 일상적인 건강 검진에 만족하지 못해 다수의 환자들이 '최고급 건강 검진'이라는 값비싼 대안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루 종일 진행되는 이 검진에서 전문의 집단이 혈액검사와 엑스선, 스캔, 운동 테스트, 시·청력 검진 및 생활 방식 평가 등을 행하게 된다.

이 검진을 두고 불필요한 테스트를 하는 비싼 과잉행동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단 한 번에 종합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이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문제점들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빌과 데비 스토에클 부부는 보통의 건강 검진은 제쳐두고, 그 대신 하루를 들여 키와 몸무게를 재고 체혈을 하는 등의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빌 스토에클은 "나는 51살이고, 아내는 50살이다. 우리가 신체라고 부르는 오래된 껍질의 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이 나이가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할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모든 결과 및 모든 수치들을 신중하게 살펴본 뒤 오후에 조언을 해준다. 스토에클 부부를 비롯해 집중 건강검진을 받은 이들은 의사와의 1 대 1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빌 스토에클은 "내 단골 의사는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바쁘다. 언제나 매우 바쁘다"라며 "이곳에서는 앉아서 여러 분야의 의사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에클은 이 값비싼 검진 과정 중에 전립선암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보통의 가정의들도 스토에클의 암을 잡아낸 PSA 혈액 검사를 비롯한 똑같은 테스트 다수를 일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이 건강검진은 부유한 이들에게만 제공된다고 주장한다.

보험 혜택을 볼 수도 없고, 검진비 2천 달러를 선불로 내야 한다.

또 다른 이들은 이런 수많은 검진 과정 중에 실수가 생길 수도 있고, 부모들이 결과에 대해 안 해도 될 걱정까지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때문에 미국 내과 협회의 빈센자 스노우 박사는 돈을 낸다는 사람이 있어도 최고급 건강 검진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를 찾으려 들지 말아라. 마음을 동요시킬지라도 그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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