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융자재원 조달 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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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원조달의 한계 때문에 71년도 산업은행 업무계획 편성이 새해에 접어든지 한달 이상 지나도록 실무적 작업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산은을 통한 투융자계획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
5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산은은 산금채에 의한 신규 재원조성이 한계점에 달해있고 정부 대하 및 출자금 규모도 작년보다 1백억원 이상 감축됨에 따라 약5천만불의 현금차관을 도입, 융자재원에 충당할 계획이나 아직 차관도입이 확정되지 못함으로써 업무계획을 짜지 못하고있다.
금년 중에 산은이 조달할 국내재원은 산금채 발행 1백40억 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기발행분에 대한 연내상환부담이 1백76억 원으로 약36억 원을 다른 재원에서 충당해야 하며 정부로부터의 자금지원은 출자 25억9천 만원, 재정자금 대하 1백54억4천 만원 등 1백81억3천 만원으로 작년 중의 출자 1백68억원, 재정자금 대하 1백14억원 중 도합 2백82억 원에 비해 1백억원 이상이 줄었다.
이에 따라 산은은 부족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5천만불의 현금차관을 도입, 원화로 인출하여 융자재원에 충당하고 기대출금의 회수를 강화, 업무계획 규모를 작년과 같은 수준인 6백50억 규모로 할 것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5천만불의 현금차관 도입이 일본계 은행의 구주 및 미국지점으로 차관 선만을 내정했을 뿐, 아직 차관조건이나 절차가 확정되지 않고 있어 업무계획도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현재 정부 예산에 계상 된 재정자금 대하 금과 출자금으로 꼭 필요한 자금만 부분적으로 방출을 하고 있으므로, 신규 금융자금대출은 거의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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