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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민은 공원이 아쉽다.
서울에는 현재 자연공원 11개 소, 도로공원 1개 소, 묘지공원3개 소, 조림공원9개 소, 어린이공원36개 소 등 모두 60개 소로 면적은 2천4백80만4백88평방m. 이는 서울인구 1인당 평균 4평방m의 공원면적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시 당국은 풀이하지만 산이나 황무지로 이루어진 자연 공원이 대부분이고 도로공원, 묘지공원 등 일반인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는 공원면적이 많아 사실상 시민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면적은 시민1인망 1편방m도 안 되는 실정이다.
도시생활에서 가장 문제가 외고있는 어린이 공원은 작년에 26개를 신선한데이어 서울시는 금년에도 20개를 신설할 예산 5천만원을 이미 확보했고 10개 소를 추경에 반영, 늘릴 계획이므로 금년에 모두 30개의 어린이 공원이 신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택가 가운데 있는 어린이 공원의 경우 개설 후 방치라는 고질적인 시 공원 정책 올해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공원 1개 소의 기본 부대 시설과 기본유희 시설만을 갖추어 개선하는데 2백50만원씩을 책정하고 있으나 관계자들의 말을 빌면 공원 1개 소의 시설을 재대로 갖추려면 5백만원이상 든다는 것. 그래서 반정도의 돈을 들여 공원을 만들자니 자연 선비부실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일단 개장한 공원들의 유지 관리문제.
서울시의 금년60개 공원유지관리비는 고작 2천 만원에 불과하다.
어린이 공원 1개 소의 평균 운영비는 1개 소 당 1백만원이 필요한데 이 예산으로는 어린이 공원만의 유지비도 못된다.
서울시의 공원유지 관리비는 관리원들의 봉급과 전기·수도세 등을 대면 바닥이 나도록 되어 있어 부서진 유희시설의 수리나 무너진 담장을 쌓는 등의 공원보수에는 손을 못 쓰고 있다.
서울시의 이같은 「개선 후 방치」라는 어린이공원 운영에 대해 공원관계자들은 서울시가 어린이공원을 설치한다는 전시효과에만 급급하고있는 증거라고 비난하고 개설된 공원을 알뜰히·가꾸는 것이 공원의 신설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반공원에 대해서는 시는 금년에 도봉·우이 유원지의 시선유지와 개밥이란 명목으로 2천만원의 예산을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 예산으로 도봉 우이 공원이 재대로 개발되려면 까마득한 이야기.
서울시는 80년까지 일반공원을 57개 소로, 75년까지 어린이 공원을 1백93개 소로 늘러 80년도에는 서울시 인구1인당 공원면적이 9.4평망m에 달해 선진 제국에 비해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내대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인구의 증가를 고려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일단 개설만 해놓고 폐허화한 공지 등의 면적을 포함한 시 당국의 어설픈 계산에 불과하다.
금년에 개선될 30개의 공원(모두 어린이공원) 중 장소가 확정된 20개 소는 다음과 같다. 20개 소는 5윌5일 어린이날 이전에 개선될 예정.
◇중구 ▲동자동 24∼11 2백 16평
◇동대문구 ▲면목지구 68「블록」4백10평 ▲망우지구 45 「블록」3백29명 ▲망우지구 80 「블록」3백평 ▲망우지구 87 「블록」3백평 ▲망우지구 2백14 「블록」2백97명
◇성동구 ▲화양 지구 12 「블록」3백평
◇성북구 ▲수유지구 1백m 「블록」3백평 ▲수유지구 1백99 「블록」2백53평 ▲창동지구 40 「블록」3백1평
◇서대문구 ▲북아현 제1아동공원 6백87평 ▲연호지구83 「블록」2백91평 ▲연희 지구 3 「블록」3백2명 ▲역촌 지구54 「블록」3백평 ▲역촌 지구 1백93「블록」3백평 ▲불광지구50 「블록」 1천2백54평
◇마포구 ▲성산지구 1백21 「블록」3백7명 ▲서교지구 1백11「블록」6백88명
◇영등포구 ▲여의도 제1공원1천3백37평 ▲여의도 제2공원1천7백2명 <제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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