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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4, 달 항진|1일 새벽 6시 3분 구름으로 40분 늦게 발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케이프케네디 31일 UPI특전동양=본사특약】3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운 미국의 네 번째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 14호는 예정보다 40분 늦은 발사 및 사령선과 달착륙선의 몇 차례의 「도킹」작업 실패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1일 상오 6시3분 (한국 시간) 9일간의 왕복 비행과 달 착륙 탐색의 장도에 올랐다. <상보 3면>
「앨런·셰퍼드」대령, 「에드거·미첼」중령, 「스튜어트·루서」소령이 탄 아폴로 14호는 「케이프케네디」상공을 뒤덮은 뇌우성 먹구름 때문에 발사가 지연됐으나 강력한 「새턴」 5호 로키트의 두부에 실려 쏴 올린지 12분 후 지구 상공 1백90㎞의 궤도 진입에 성공, 다시 8시38분 (이하 한국 시간) 에는 지구 궤도를 이탈하여 달 진로에 들어갔다.
「휴스턴」 유인우주비행 본부는 14호 우주비행사들은 달까지 비행 중에 예정보다 속도를 더 내어 40분을 단축, 당초 시간표대로 5일 하오 6시17분 달 표면에 착륙한다고 발표했다.
우주인들은 사령선 「키티호크」호를 로키트에서 분리시켜 1백80도 회전 후 다시 달착륙선 「안타레스」호와 「도킹」시키는 작전에서 네 번 실패하여 곤란을 겪었으나 발사 후 5시간만인 상오 11시3분 다섯번째만에 도킹에 성공했다.
도킹에 필요한 고정 장치가 말을 듣지 않아 달 착륙 계획에 불가결한 도킹이 어쩌면 포기될지도 모른다는 의견까지 나왔으며 우주선 선장 셰퍼드는 우주인 중 하나가 우주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서 도킹 장치를 수리하겠다고까지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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