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 합동수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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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배영호 법무부장관은 28일 『신민당대통령후보 김대중 의원 집 폭발물사건은 대단히 중대한 사건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사건의 진상과 중간수사결과를 보고 받지 못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나 수사진전여하에 따라서는 필요에 따라 검·군·경 합동수사반의 편성 등 강력한 수사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어느 사건에 대해서나 검찰이 강력한 수사지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로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만 특별한 지시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의 수사에 대한 특별한 지시는 사건의 수사진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장관은 신민당소속 송원영 의원에 대해 출국정지를 내린 것은 정치적인 배려는 없었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올해의 대통령과 국회의원선거를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각급 검찰에 선거 전담부를 두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여야와 신분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엄단하여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김포·강화지구의 신민당소속 일부당원들의 폭행 피의 사건에 대해 공무집행 중인 경찰관들에게 폭행한 사실이 인정되어 관련자들을 구속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경찰관들이 후보자 또는 각종 연설회를 녹음하는 것이 공무집행 중에 속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인 케이스에 따라 가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사법부의 정풍운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검찰은 조용한 가운데 이 운동에 동조, 자숙하도록 시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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