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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 공격하는 서한 쇄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이 각 지역구별로 국회의원 공천신청을 받기 시작한 첫날(8일) 실적은 부진한 편.
이날 하루동안 접수된 신청자수는 전국(1백53개지구당)에 1백90명뿐으로 신청자가 없는 지역구가 수두룩한데 당조직부는 『눈치를 보다가 막판에 내는것이 상례인만큼 9일 저녁쯤이면 6백여명은 될 것』이라고.
시·도별로 신청이 가장 많았던 곳은 전남(22개 지구당)의 45명이며 가장 적은데는 서울로 19개 지구당에 신청자는 단 2명뿐.
한편 공천신청자 접수와 때를 같이해서 중앙당사에는 특정인의 비위사실을 들추거나 공격을 내세우는 진정서·건의서등이 하루에도 수십통씩 날아들고 있으며 9일아침에는 충남 R지구당의 20여당원들이 당의장실에 몰려와 공천이 어렵게 된 Y씨의 구제운동을 하기도.
이재형씨계의 운영위원 탈락으로 인한 신민당선거 대책위 인사파동은 징계사태로 발전했다.
이씨계의 정민회소속 당원 30여명은 8일하오 동교동 김대중후보집에 몰려가 『김후보까지 유진산당수에게 동조하여 이재형씨를 이렇게 푸대접할 수 있느냐』고 한동안 농성을 벌였으나 마침 김후보가 외출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농성소식을 전해들은 김후보는 주동인물로 알려진 박종진씨와 며칠전 정일형본부장의 자서전 내용을 문제삼아 당사앞에 규탄벽보를 붙였던 김제만청년국 부국장의 제명을 당기위에 요구했다.
잇따른 엘리베이터고장등 정부종합청사의 말썽으로 입주한 각 부처가 관리책임자인 총무처를 몰아세우고 있다.
8일 엘리베이터 추락으로 탑승했던 14명이 부상한 사고에 총무처는 기술자 1명을 파면하고 기획과장을 견책했는데 내무부는 계속되는 인명피해의 위험을 지적, 시공자인 풍전산업과 총무처의 고위책임자(국장급)까지 입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또 보사부가 청사내 환기가 잘안돼 탄산개스의 함유량이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라고 발표한데 이어 변소의 파이프가 터져 오물이 벽에 스며들고있다고 지적.
이에 총무처는 종합청사에서 근무하고있는 각 부처에 『미비된 시설을 보완하는동안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참아가며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
그런데 총무처는 8일의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 정원이 15명(2천파운드)인데도 불구하고 『정원이 10명의 승강기에 기자가 5명 더 타서 사고가 났다』고 억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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