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회담에 신축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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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6일AP동화】중동분쟁에 대한 이스라엘과 아랍측 입장이 지난 4개월 동안에 변동되었으며 특히 이집트는 재개된 중동평화회담에서 지금까지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보다 신축성을 보일 것이라고 아랍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집트가 ①이스라엘이 일부 군대의 아랍령 철수의도를 비치면 현 휴전의 재연장과 ②당장의 완전철군이 아니라 시나이반도주둔 이스라엘군의 일부철수 또는 수에즈운하연안 주둔 이스라엘군의 일부철수를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카이로측의 공식견해라고 밀하면서 이집트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모든 아랍령에서 완전철수할 일정을 수락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이스라엘측이 틀림없이 당장에 수락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②사다트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현 휴전만료일인 2월5일까지 철군일정에 동의치 않으면 이집트는 싸우겠다고 말했으나 사실에 있어선 이스라엘이 아랍령에서 철수할 결심을 했다는 다소 확고한 징조가 있으면 휴전연장을 수락할 것이다.
【워싱턴6일로이터동화】이스라엘·이집트 양국이 군나르·야링 유엔평화특사 주선하의 중동 평화회담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오는 2월5일에 끝나는 제2차 중동휴전이 다시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6일 말했다.

<중동문제 4국 회담 재개>야링특사 이스라엘 방문
【유엔본부6일DPA합동】미·영·불·소 4대국 유엔대사들은 6일 군나르·야링 유엔중동평화특사 주재하에 중동평화회담이 재개된 가운데 다시 중동문제에 관한 4대국 회담을 재개했다.
업저버들은 재개된 이 4대국 회담에서 미국과 영국은 4대국이 야링특사의 평화활동에 간섭한다는 인상을 피하기위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으며 소련은 4대국이 중동 평화회담에 보다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야링특사에게 이스라엘과 이집트·요르단 3개국간의 간접회담에서 자신의 역할을 보다 증대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유엔본부6일AP급전동화】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간의 간접중동평화협상이 2일째로 속개된 6일 중동평화회담의 주재자인 군나르·야링특사가 이스라엘의 요구를 수락, 아바·에반 이스라엘 외상과 긴급회담을 갖기위해 7일 예루살렘을 방문한다고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이 6일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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