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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신년사|민주선거 과시하는 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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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몇개월후에 실시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질서있는 분위기속에 치러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어느 개인이나 정당의 승패보다도 우리국민의 정치적 성장도를 중외에 과시하는 민주한국의 승리로 매듭짓는 선거』라고 규정, 『민주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 이번 선거야말로 4반세기의 헌정사위에 빛나는 금자탑을 세우는 역사적 계기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짐한다』고 말했다.<요지2면에>
박대통령은 『혼란이 없는 안정속에 중단없는 전진을 거듭하는 것만이 시련극복의 첩경이며 민족의 활로』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국력을 생산에 직결시키고 우리의 생활태도와 관습을 생산적인것으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사회기풍을 더욱 진작시켜 중흥과업에 모두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신년사에서 『새해가 민족의 중흥을 위해 거보전진하는 1년이 될 것을 축원한다』고 말한 박대통령은 『국가안보상 중대한 시련이 예상되는 해라는 점에서 새해가 국운을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가들의 새로운 움직임속에서 이 시련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60만 국군을 정예화하고 2백50만 향토예비군의 전투력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우방과는 동맹외교, 중립국과는 유대외교를, 적성국이 아닌 공산국가와는 실리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자유·평화 북한에도>이효상국회의장
올해는 4년마다 다가오는 총선거의 해로 깨끗하며 조용하고 공명한 선거가 이루어져야겠다.
모든 국민이 골고루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아 살림이 윤택해지고 민족의 숙원인 민족중흥의 기틀이 이룩되기 바란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국위가 날로 선양되고 민족통일의 성업이 하루속히 달성돼 이북에서 공산학정에 신음하는 2천만 동포와 함께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되길 기원한다.

<도의는 국력의 기본>민복기대법원장
국민도의가 앙양될수록 국가는 발전하고 국력도 충실하게 된다. 새해는 도의감과 윤리의식의 강력한 도입이 있기를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지난 한해동안 질서관념의 희박화·무책임·불신풍조의 만연·생활윤리의 타락상등을 살펴본다면 자명한 일이라 하겠다.
누구나 일상 자기위치를 고수하고 신의를 본받아 최선을 다한다는 일이 곧 도의와 윤리를 실천하는 기본자세임을 명심합시다.

<자주국방 완성기약>백남억 공화의장서리
지난 한해동안은 경부고속도로 완공등 획기적인 일도 많았지만 북괴의 학정에 신음하는 이북동포를 구출치 못한채 해를 넘겼다.
통일 대업을 앞에둔 우리로서는 동구공산당의 자유화 경향등 새로운 국제정세에 대비해서 더욱 단결하여 국력을 배양하고 자주국방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하겠다.
새해 선거는 그 동안의 업적과 앞으로의 정책을 제시하여 국민의 냉정한 심판을 받을 생각이다.

<신의의 등불 밝히자>유진산 신민당수
71년이야말로 조국에 민주전통을 확립해야할 해다. 꺼져가는 양심과 신의와 자유의 등불이 이땅에 소생되며 권력은 주권앞에 겸허하고 보복과 증오와 공포의 그림자는 그 자취를 감추는 새해가 되어야 하겠다.
우리는 자유우방과 어깨를 나란히 자긍과 자부를 새해와 더불어 우리 각자의 가슴속에 되새겨야 할줄로 안다. 훌륭한 우리를 의식하고 자랑하면서 더욱 각고 노력하는 한해가 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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