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도 분양열기 뜨겁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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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아파트로의 돈쏠림 현상이 심하다.분양 현장마다 수천억원대의 청약금이 몰려다니면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최근 청약을 마친 서울 잠실 롯데캐슬골드는 4백가구 공급에 무려 9만8천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지난달 당산동에 나온 대우디오빌의 경쟁률도 평균 60대 1,최고 1백37대 1의 에 달했다.또 현대건설의 목동하이페리온Ⅱ에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이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안정대책으로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않아 치고빠지식 단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된 것.여기에 지난달부터 입주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매매가가 많이 오른 게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이 때문에 당첨만 되면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업체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해밀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과 수도권에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2만4천여가구로 지난해 1만2천여가구 보다 배가량 늘었다.

최근 입찰에 나온 분당 백궁·정자지구의 주상복합용 부지는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내정가의 두 배가 넘는 평당 1천9백5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한편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적잖은 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월초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동 양재역 인근에 27∼62평형 2백53가구를 계기로 1년4개월만에 주상복합 분양에 나선다.타워팰리스·대우디오빌 등과 주상복합촌(村)을 형성할 예정이어서 상당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삼성측은 은행을 통해 청약접수키로 했으며 분양권 전매제한도 검토하고 있다.SK건설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78가구를 분양한다.34평형 단일평형이며 내부에 기둥이 없는 타워형태로 설계된다.

강북권에서는 효성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에서 16∼33평형 1백2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경기도 수원 송죽동에서는 ㈜신영이 10∼48평형 6백41가구를 연말이나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또 대우건설은 대구시 침산동에서 34∼55평형 7백43가구를 선보이며 아직까진 주상복합이 낯설은 지방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주상복합아파트는 워낙 가수요가 많아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최근 건설교통부도 “주상복합의 투자 과열 현상이 지속될 경우 청약을 통해 분양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단기차익을 노린 ‘묻지마식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조인스랜드)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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