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세기의 스파이'와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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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브로스넌, 할리 베리, 그리고 리 타마호 감독이 여왕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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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월요일(현지시각) 007 제임스 본드의 최신작 ' 어나더 데이'의 최초개봉을 통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꿈의 스파이와 데이트를 즐겼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007역을 맡은 이 영화는 '영화/TV를 위한 자선 기금'을 돕기 위해 마련된 로열 필름 퍼포먼스의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여왕과 에딘버러 공작은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며, 로열 앨버트 홀에서 왕실 주최의 행사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열 앨버트 홀은 밤이 되면 반짝이는 얼음 궁전처럼 변하게 되며, 이번 영화에서 악당으로 출연하는 토비 스티븐스의 멋진 모습이 재연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에서 본드는 반역자를 찾아내고 전쟁을 막기 위해 홍콩에서 쿠바에 이르는 전세계에 걸친 여행을 하게된다.

'어나더 데이'는 본드 시리즈의 20번째 작품이며 올해로 본드 시리즈 탄생 40주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본드역의 피어스 브로스넌 이외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할리 베리 및 로자먼드 파이크, 존 클리즈, 주디 덴치 등이 이번 영화에 함께 출연하며, 이들 모두 이번 행사장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왕실 주최 시사회에서 할리 베리(오른쪽)와 함께한 피어스 브로스넌.
영화의 프로듀서인 마이클 G.윌슨과 바바라 브로콜리는 자신들의 영화가 로열 필름 퍼포먼스에 초대되어 "매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본드는 영국인의 모든면이 집약된 그런 인물입니다"라고 그들은 말했다.

"또한 우리는 영국에서 이렇게 저명한 기술팀 및 예술팀과 함께 영화를 만들게 되어 매우 즐거웠다."

"우리는 영국 영화계를 위한 이렇게 가치있는 행사가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리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이외에도 '스타워즈 - 에피소드 1' 및 권투선수 알리의 전기영화 '알리', 그리고 '그린치' 등도 이번 행사에서 상영될 작품들로 함께 선정됐다.

'어나더 데이'는 영국에서 20일, 미국에서는 22일 개봉한다.

LONDON, England (CNN) / 김현정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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