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이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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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1일 하오8시쯤 당국의 사후 처리에 불만을 품은 남영호 참사 유족 40여명은 부산지방 해운 국에 몰려가 돌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해운 국 청사 유리창 1백여 장과 사무용 집기 1백여 만 원 어치를 부수고 해운 국 직원 2명에 중상을 입혔다.
이날 유족들은 시체 인양과 유족 대책에 당국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이어 동부 경찰서 초 량 3동 파출소에 들어가 집기와 유리창을 부수고 이를 제지하는 임 모 순경을 때려 중상을 입혔으며 이어 밤 8시30분쯤에는 중부 소방서 초 량 3동의 집기를 부시다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이 정확한 유족 명부 작성과 유족 증 발급을 반대하는 점으로 미뤄, 사이비 유족이 끼여 있지 않나 보고 조사하는 한편, 공익 건조물 파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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