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포드합작 새 자동차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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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자동차 회사는 현재의 제휴회사인 미「포드」자동차 회사와 50대 50비율의 합작투자회사를 새로 설립키로 결정, 7일 한미 각 9백만 불씩 도합 1천8백만 불 규모의 합작투자계약인가신청서를 경제기획원에 제출함으로써 본격적 자동차 제조공장 건설계획이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 계약에 의하면 현대자동차는 현재 8억 원 규모에 달하고 있는 자본금과 기타자산을 현물출자형식으로 새 회사에 참여하며 총 자본금 55억 원에 달하게 될 새 회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완전인수, 각종 대·중·소형「포드」자동차를 조립, 판매하는 이외에 곧「엔진」공장과 주물공장 건설에 착수, 2년 동안에 이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미「포드」계의 영국 및 서독「포드」회사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번 합작투자 계약은 최근 정주영 회장과 미「포드」「로버트·스티븐슨」해외 담당사장간에 미「디트로이트」시「포드」본사에서 체결되었으며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완전히 한미합작회사로 발족케 된 것이다.
합작투자 계약서와 함께 제출된 사업계획서에 의하면 미「포드」와 합작 투자되는 새 회사는 앞으로 각종「포드」차의 국내 판매뿐 아니라 동남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부품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포드」가 지난해 1년간 세계에서 구입한 각종 자동차 부분품은 총 61억불인데 현대자동차는 이중 동남아시아시장 수요일부를 공급케 될 것이라고 이 사업계획서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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