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한화그룹株 하룻만에 반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종합지수는 미국 증시의 반등과 전날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외국인들이 7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한면서 결국 전날보다 1.99포인트(0.33%) 떨어진 59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증시에 자금을 투입하며 주가상승을 견인했던 기관투자가들도 사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1.2%).철강(-0.7%).의료정밀(-0.7%)이 약세였다. 통신(0.6%).유통(0.6%).화학(0.6%)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전자가 1월 매출증가 소식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1천2백원(3%) 오른 4만5백원을 기록, 이틀 만에 4만원대를 회복했다. SK텔레콤(1.7%).삼성SDI(1.4%).한국전력(0.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로 1.9% 하락한 28만4천원을 기록했다.

전날 주주총회에서 균등 감자가 확정된 하이닉스는 10원(4.5%) 떨어진 2백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한화그룹 관련주는 하루 만에 반등을 시도, 한화석화(4.7%).한화(0.2%) 등이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급락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기관은 주식을 팔았으나, 미 증시 상승 등으로 개인이 40억원 넘는 주식을 산 데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5포인트(0.35%) 오른 42.5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3.4%).출판매체복제(1.8%).종이목재(1.7%) 등이 강세였다. 그러나 의료정밀기기(-1.6%). 섬유의류(-0.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에선 일부 증권사가 영업환경 개선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휴맥스가 5.2% 급등했다. 모디아(4.8%).NHN(3.5%).유일전자(3.1%)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3천억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혜주로 떠오른 레이젠.파인디엔씨 등 액정표시장치(LCD)업체들도 강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경상손실 규모가 커진 넥시즈는 사흘째 하한가 행진을 했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