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도 치안 정보 활동|반전 의원·고관 동태 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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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 3일 UPI동양】미 육군은 최근 수년동안에 국내의 반전 및 민권 운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비밀 첩보망을 조직해 놓았었다고 미군 정보원으로 활약하던 다섯 사람이 공개했다.
이들은 월남전에 반대하는 인물로서 정부 관리로 있는 사람들에 관해서도 정보가 수집되었다고 말했다.
이들 중의 한사람은 지난 1969년의 「닉슨」 대통령 취임식 때 항의 시위를 계획하던 반 전 시위자들 속으로 침투하려고 할 때 필요하면 「알콜」 또는 「마리화나」를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었다고 한다.
TV 「프로」를 통해 미 육군은 현재도 국내에 약 1천명의 정보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대니얼·Z·헹킨」 미 국방 차관보는 이 「프로」에 관한 「인터뷰」를 통해 미 육군 은 『법무성의 요청으로』 정보 수집 활동에 참여 해 왔다고 시인했다.
지금은 미 본토 서부 해안 지구의 모 대학에서 수업중인 한 정보원에 의하면 육군 당국의 문서철에는 정부 고관 상원의원, 하원의원 및 그밖의 관리 등 모두 반전 발언을 한번이라도 한일이 있는 여러 연방 정부 고위 관리들의 명단이 들어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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