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한국의 '독일유럽연구센터'… 아시아 세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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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개교 100주년인 2018년까지는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경영에 참여한 2008년 이후 중앙대학교는 과감한 개혁을 통해 새로운 대학 발전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인 2018년까지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용구 총장은 “모든 구성원들이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인 ‘CAU 2018+’에 따라 계열별 책임부총장제도 도입 등의 혁신을 추진해 왔다. 책임부총장제도는 인문사회, 자연공학, 경영경제, 의약학, 예체능 등 5개 계열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각 계열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기존 18개 단과대학, 77개 학문단위를 재조정해 현재 11개 단과대학, 49개 학문단위를 운영하고 있다. 학문 단위별 성과관리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공개되며 해당 학문 단위의 실적, 해당 계열의 평균 실적, 최고 실적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발전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또 2011년 8월, 교육부 승인을 받아 본교인 서울캠퍼스와 분교인 안성캠퍼스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과 안성 캠퍼스의 교지 단일화를 승인받아 각 캠퍼스의 정원과 교육 공간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올 5월에는 인천시,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캠퍼스를 설립하기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앙대의 멀티 캠퍼스 구축을 위한 구상이 본격 추진되게 됐다.

 지난 5년간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을 비롯해 ‘약학대학 및 R&D센터’, 중앙대병원 별관, 1차 기숙사와 퓨처하우스 신축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교육 및 연구 시설을 확충했다. 또 2차 기숙사와 ‘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같은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과 교원들의 연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런 투자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고 권위의 연구기관인 독일학술교류처(DAAD)는 중앙대를 한국의 ‘독일유럽연구센터’로 선정했다. 일본 도쿄대와 중국 베이징대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이다. 앞으로 중앙대 독일유럽연구센터는 독일·유럽 연구 및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독일 및 유럽 전문가 양성 교육 센터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2014년에 중앙대 대학원에 독일유럽학과 석사과정을, 이어 박사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기공식이 9월 2일 흑석캠퍼스 대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지하 6층, 지상 12층에 연면적 7만3899.70㎡로 대학의 전통과 역사성, 캠퍼스 부지 및 기존 건물과의 조화 등을 감안해 감성 공간, 융합 공간, 힐링 공간으로 설계됐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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