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민씨네는 가계부를 기록하는 등 평소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는 정해 놓지 않았다. 목표가 없으면 모아놓은 자산이 허투루 샐 수 있다. 재무목표를 세울 때 어떤 항목으로, 언제, 얼마만큼의 자금이 필요한지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목표에 맞는 금융상품을 매칭할 수 있서서다. 민씨 부부의 재무목표는 주택구입·자녀교육 및 결혼·노후자금 마련이다. 보유 금융자산과 월 저축 가능 금액 195만원으로 재무목표를 하나하나 공략해 나가자.
◆연 1000만원 상여금은 연금펀드에 =먼저 자녀 교육자금이다. 현재 6세인 자녀가 대학 진학을 하는 13년 후 현재가치 4000만원의 학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잡자. 준비기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달 30만원씩 붓는 저축성 보험을 계속 유지하고, 월 10만원짜리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원하는 교육자금을 만들 수 있다. 결혼자금은 자녀가 30세 되는 해에 현재가치 3000만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월 10만원의 적립식 펀드 투자로 가능하다. 민씨 부부는 공무원연금이라는 든든한 노후보장 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공적 연금의 재정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준비가 있어야겠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연금보험 20만원은 계속 이어 나가고,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연 1000만원의 상여금을 노후준비에 쓰도록 하자. 소득공제되는 연금펀드에 부부가 각각 연 400만원을 채워 넣을 것을 권한다. 60세까지 수익률 연 5%로 투자할 경우 약 4억27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나머지 월 저축 가능 금액 125만원으론 주택구입자금을 만들었으면 한다. 이 돈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고, 금융상품 7000만원을 굴리면 연 5% 수익률 기준 10년 후 3억1000만원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전세보증금을 합치면 원하는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룰 수 있다. .
◆투자자산 비중은 50% 이하로=월 저축금액의 80% 이상이 펀드·변액보험 등 투자자산이다. 투자비중이 너무 높다. 목돈이 조성되면 안전자산으로 일부 배분해 투자자산 비중을 50% 정도로 낮추길 바란다. 투자자산의 국내와 해외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가입 중인 펀드 9개 가운데 해외자산 펀드가 7개로 해외 비중이 너무 높다. 특히 월 100만원을 넣고 있는 적립식 펀드의 국내와 해외 비중이 3대 7로 장기적으로 해외 비중이 과하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국내 상품 위주로 투자해 전체 투자자산의 해외비중을 30~40% 이하로 끌어내리도록 하자.
◆내 집 마련은 마포구에서=빌라에서 전세를 사는 민씨네는 부인의 몸이 불편한 관계로 출퇴근이 편리한 마포구나 용산구에 전용면적 60㎡의 아파트를 원하고 있다. 과천도 관심지역이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값은 2283만원, 마포구는 1588만원, 과천 지역은 2150만원이다.
마포구를 제외하면 원하는 평형과 금액대의 아파트를 구하기 쉽지 않다. 6호선 공덕역을 중심으로 공덕동이나 신공덕동에서 살기 적당한 평형과 가격대의 아파트를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신공덕동 신공덕 래미안 1차 81㎡형은 최근 3층이 4억1500만원에 실거래됐다.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 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자산관리팀 차장, 임현정 신한은행 신한PWM서울센터 팀장, 김지훈 MONETA 수석컨설턴트 팀장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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