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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가공식품은 해롭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수퍼마키트」의 유아식품 부를 돌아보면 미국의 어머니들은 어린이들에게 힘들이지 않고 최고의 영양식을 줄 수 있다고 착각할 정도다. 그러나 많은 어머니들이 이용하고 있는 유아용식품이 사실은 값이 싼 것도 아니며 도리어 자라는 아이들에게 해를 주고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사가 미국의 여성지에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영양전문가「랠프·네이더」씨의 조사에 의하면 대개의 어머니들은 아기음식을 골라서 상표를 읽게 되며 거기서 많은 수분과 어른의 식이요법에나 적당한 양의 소금·설탕·완화된 녹말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하는데, 이 성분이 어린이에게 정말 적당한지는 FDA에서 지금 조사중이다.
어떤 식품점에서는 금지된 MSG(글루타민산의 알파-모노아미드= 조미료의 일종)까지 유아식품에 쓰고 있다는 것.
가격 면에서도 이 유아식품은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이나 통조림에 비해 거의 2∼3배나 비싸다고「네이더」씨는 주장한다. 또 비싸지도 않은 신선한 식품이나 보통 통조림 된 식품이 어린이에게도 더 잘 맞는다는 것이다.
편리하다는 것과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으로 아직도 많은 어머니들이 완전히 조리된 유아용식품을 쓰고있지만 부지런하고 영리한 어머니들은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 만들고 있는데 그 숫자는 조리된 유아용 식품을 이용하는 어머니보다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돈도 절약되며 그들의 아기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게된다. 세계2차대전후 야채와 고기 값이 올랐을 때 유아용식품 생산자들은 싼 설탕과 녹말 양을 더 많이 섞음으로써 그 질을 떨어뜨렸다. 그 결과 소금을 섞어 맛을 고치고 MSG를 첨가시키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첨가물은 반대효과를 냈다. 과학자들이 지적하는 이 첨가물들의 역효과를 보면 소금은 어른이 되었을 때 고혈압증세를 증가하고, 설탕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며, 지나치게 마른 어린이로 만든다.
또 가감된 녹말은 아기의 침만으로 완전히 용해되지 않고 소화능력에 부담을 준다. 그리고 MSG는 동물실험결과 흰쥐의 뇌와 눈에 해가 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이 유아용식품생산자들은 그들이 소금을 뺄 경우 어머니들이 그 식품을 사지 않을 것으로 믿고있으며 경제적인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거버」사의 부사장「레프드·요키」씨는『우리는 젊은 어머니들이 다양성을 좋아하고 새로운 상품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상품경향을 설명하기도 한다.
아마 이 식품산업은 그들의 고객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하는「네이더」씨는 그의 조사 소가「인터뷰」한 많은 어머니들이 유아용식품을 만들기 전 각 회사가 확실한 안전성을 증명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생산자가 이 의견에 동의할 때까지 소금이나 설탕 등이 함유된 식품을 사지 않거나 일부 어머니들이 그들 자신이 아기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스스로 만들어 먹이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네이더」씨의 결론이다. <미 여성지「매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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