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크·메트로폴리턴」미술관 주최 「50세기 거작전」 규모 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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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오크·메트러폴리턴」미술관이 마련한 사상최대의 「50세기의 거작전」이 지난 주말 개막되었으나 생각보다 초라한 것이 돼버렸다. 그것은 많은 해외미술품의 반입이 어려워진 때문이다.
「메트러폴리턴」미술관장실 1백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미술관으로부터 귀중한 작품들을 빌어 호화로운 미술전을 꾸미려던 당초의 방대한 계획은 보험금만도 50만 「달러」가 넘자 포기하고 말았다.
동미술관관장 「토머스·호빙」씨는 그런 행사에 현재로서 이 이상 돈을 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당초 계획했던 58개의 작품 가운데는 「루브르」박물관소장인 6세기 「그리스」조각 『사모스의 헤라』, 「헤그」의 「모리추스」미술관소장인 「렘브란트」의 『「털프」박사의 해부수업』, 「레닌그라드」 이속 미술관의 『「시디아」 금속장식품』 등이 포함돼있다.
「메트러폴리턴」미술관이 이번 특별전을 포기키로 한 사건은 앞으로도 커다란 대여전이 어렵게될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았다.
보험료·운반세의 증가는 물론, 도난과 훼손가능성도 한층 높아져 대규모 대여전시회의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이 아닌가 우려를 낳고있다.
또 다른 문제는 많은 미술관들이 작품들을 간수하는 시설이나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에 「케네디」공항에서는 미술관전문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불운한 운반사고로 평가하는 한 사건이 발생했었는데 그것은 「유럽」전시회를 마치고 공항에 내린 미국현대미술관소장의 고 「마크·로드코」의 작품이 몇 주 동안 빗속에 방치됐었기 때문에 완전히 망가졌던 것이다.
이 사건 후 미술품수집가들이나 미술관책임자들은 자기의 소장작품들을 멀리 떠나 보내기를 꺼리고 있으며 오랫동안 빌려주는 것도 피하고있다.
때문에 「워싱턴」국립미술관의 「카터·브라운」관장은 『안전하게 미술품을 운반하는 방법이 조속히 강구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내셔녈·헤럴드·트리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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