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못할 지지하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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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4일 「유엔」 정치위에서 행해진 한국문제 본질문제에 관한 3개 결의안 표결결과는 중국대표권 표결이 일으킨 돌풍에도 불구하고 한국문제에 대한 국제적 대세에 별다른 변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그것은 찬반의 표변동이 2∼3표 정도로 그쳐 지난해의 6표 변동보다 폭이 좁아졌고 결국 한국문제에 대한 지지도가 고정화하는 성향을 다시 보였다. 이번 표결결과는 대체로 외무부당국이 예상했던 선과 일치하는 것인데 그 저변에는 통한안에 표명된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필요성의 주강이 박 대통령의 8·15 통일구상과 상승하여 회원국간에 이해되었으리라고 분석할 수 있다.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매년 자유진영의 통한결의안이 조금씩 지지표를 잃고있는 반면 공산권의 표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향후 10여년에 걸쳐 계속 집적될 경우에 대비한 근본적인 한국문제처리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표결에서 「아시아」 및 서구 국가들이 안정된 경향을 보인 반면 중남미와 동부「아프리카」국가들이 유동성을 보여 우리 「유엔」외교의 난공지역으로 두드러졌는데 내정변동이 일어난 「칠레」 「볼리비아」와 비동맹성향의 「바르바도스」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카리브」 지역국가와 「우간다」 「케냐」 등 동「아프리카」에 대한 적극 외교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 같다. <윤용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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