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장 유영익 … 기상청장 고윤화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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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익(左), 고윤화(右)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역사 교과서를 검정하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유영익(77·경남) 한동대 석좌교수를 내정했다.

 국사편찬위원장은 임기 3년의 차관급 정무직이다. 유 내정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양사로 박사학위를 딴 뒤 한림대와 고려대 사학과 교수, 연세대 석좌교수, 국사편찬위 위원, 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유 내정자는 5·16을 ‘혁명’으로, 4·19를 ‘학생운동’으로 격하시키는 교과서 시안을 발표한 ‘교과서 포럼’의 고문직을 지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역사 교과서 친일미화 왜곡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역사를 뉴라이트 계열 출신 인사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인사에 대해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차관급인 기상청장에 고윤화(59·충남) 한림대 초빙교수를 발탁했다. 이 밖에 임기 2년의 차관급 예우를 받는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에 최영기(61·충남) 경기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위촉했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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