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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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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6면

12월9일부터 방콕에서 개막되는 제6회 아시아 대회에 11개 종목 1백45명의 선수를 파견할 계획인 우리 나라는 지금 태능 선수촌에서 4, 5개월간 받아온 훈련을 마지막으로 매듭,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고된 훈련의 결과 한국의 아마·스포츠는 이번 국제대회에서 얼마의 소득을 올릴까. 종목별로 입상 전망을 펼쳐본다.

<육상·수영>
◇육상=국제 대회에서 가장 큰 메달·박스이면서도 우리 나라에서는 가장 저 개발 상태에 있는 기본중추 종목의 하나다.
총32개의금 메달이 걸려있는 육상은 참가19개국이 각축을 벌이는 종목.
지난58년 제3회 동경대회에서 금메달 2개(이창훈·서영주)를 딴이래 12년 동안, 5회 때의 은 1개, 동3개에 머물렀던 우리 나라는 이번에 중·장거리부문 9명, 투수부문 3명 등 도합 11명의 선수를 마련, 금1개, 은1개, 동8개를 득표로 하고있다.
『12년 숙원』이 된 금메달은 여자투포환의 유망주 백옥자에 기대가 걸려있다.
66년 방콕 대회 때 육상에서 금17개를 따 우승한 일본은 올해도 김 독점 목표를 걸고 있으며 여자육상의 철인으로 세계 스포츠 에 등장한 자유중국의 기정양이 단거리 부문서 5∼6개의 금을 휩쓸 것이 예상, 2위를 마크할 듯.
한국의 백옥자는 공인최고기록 15m72로 올 들어 5번이나 15m이상의 기록을 내 일본의 아시아최강 사또의 14m91을 가볍게 상회하고 있다.
이밖에 백은 투원반에서 46m80(일본최강 팔목하=46m88)으로 은이나 동메달 권에 들어 투창 이 복순(48m50의 동과 함께 2개의 메달이 추가될 것이다.
또 남자투창에선 박수권이 71m88(일본76m48)에 바짝 뒤쫓아 은이나 동에, 봉고도의 홍양표 (4m65) 는 2위와의 기록 차가 커 동메달 권에 들어있다.
트랙에서는 수준이 더욱 떨어져 마라톤에서 김차환이 올 봄 2시간 17분34초의 한국 신을 기록 일본의 1인자 기미하라(군원)의 금년기록17분12초5에 바짝 다가서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영=우리 나라는 8년 전 62년 제4회 자카르타·아시아 대회 경영에서 진장림이 동을 딴이래 지금까지 단1개의메달도 딴 적이 없는『경영의 불모지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년4개월 동안 자기의 한국기록을 14번이나 경신, 상승가도를 뛰고 있는 조오련(양정고2)에 큰 기대가 걸려있다.
조는 4백m에서 지난8월4분31초6(일본최고4분20초), 1천5백m에서 18분3초9(일본최고 17분37초)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에서 4위를 마크 하고있어 기록향상의 전망을 감안하여 4백m에서는 10초 이상, 1천5백에서는 20초 이상 단축해야 동메달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5명 (남1,여4)다이빙 4명(남3,여1) 모두 9명이 출전하는 우리 나라는 경영의 조를 제외한 여자4명은 모두 기록에서 메달권 밖에 있으나 컨디션에 따라 김남숙에게서 동을 기대할 수는 있다.
다만 국제경험이 풍부한 다이빙 부문에서 조창제·송재웅·김영채(여)에 각각 동을 기대하고있다.
금이 33개가 걸린 수영에서 제5회 대회 때 27개를 모조리 휩쓴 섬나라 일본이 올해도 제상의 좌를 누릴듯하고 그 뒤를 같은 섬나라인 필리핀과 말레이지아 등이 각축을 다툰다면 한국은 섭씨30∼35도의 고온아래 게다가 옥의 풀에서 거행될 이번 대회에서 제「페이스」를 발휘할 수 있을는지 의심스럽다.
우리 나라 수영 계는 선수들의 기록향상 템포와 컨디션의 조정, 그리고 상대국들의 파격적 기록이 없을 경우, 은2개, 동7개 정도를 딴다면 큰 수확이 아닐까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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