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차로 TV훔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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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수송중 미군PX물자 수송차의 운전사와 짜고 TV 75대를 훔쳐낸 대규모 절도단을 적발, 장물아비 임수부(34·동대문구답십리구)을 검거하는 한편 절도단 두목 박화순(42·인천시궁평동2의84) 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 조사로는 박 등은 H상사에서 미군PX 물자를 부산에서 서울로 수송한다는 것을 알고 이 수송차의 운전사 박건마를 매수, 16일 새벽 3시 수송차가 경부고속도로 조산 근처에 왔을 때 강도인 것처럼 차를 세우게한 뒤 문을 열고 RCA19「인치」TV 75대를 훔쳐 미리 대기했던「트럭」으로 빼내 장물아비 임씨집으로 옮겨 은닉했다가 시중에 팔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천씨집에서 팔다 남은 TV 2대와 빈「박스」7개를 압수하고 이들을 관세청에 이첩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훔친 75대의 TV는 시가 1천2백25만원으로 큰 도난사건인데 H상사는 이 도난사건이 있은 뒤 이를 경찰에 신고한바 없이 그이유도 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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