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첨단기술 무장, 2020년 글로벌 톱5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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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전장시험실에서 연구원들이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제품에 강력한 자기장을 쏜 후 정상 작동 여부를 분석한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을 위해 체질을 바꾸고 있다. 기계 시스템 위주의 자동차 부품산업에서 고부가가치의 첨단 기술 중심으로의 변신이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모듈 제품과 내연 기관 자동차 관련 핵심 부품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 지능형 안전 차량과 친환경 차량 신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자동 주차 시스템이나 충돌 회피 장치, 차간 거리를 제어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연료 전지 시스템 등 친환경 차량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첨단 에어백과 전자식 조향장치(MDPS), 전자 브레이크시스템(MEB) 등에선 이미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외에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 부품, 친환경 부품 등 10여개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해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생산 공장의 경우 ‘해외법인 현지화 표준’을 적용해 전 세계 어느 공장에서든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매년 북미·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에서 부품기술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연구개발 체계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현재 유럽·중국·북미·인도 등에 운영 중인 현지 연구개발(R&D) 센터를 적극 활용해 지역별로 특화한 현지 적합형 전략제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출 비중을 2020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 글로벌 부품업계 ‘톱 5’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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