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200가구 노상에서 방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난 5일로 끝난 서울시의 무허가 건물철거 및 광주대단지 입주는 서울시당국의 무성의한 철거대책으로 철거민 중 2백여 가구가 광주대단지에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의하면 지난 5일로 올해 무허가 건물 철거민 광주대단지 입주를 완료했으나 5일 이후의 철거민 이주를 경기도광주군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현재 2백여 가구가 철거했으나 광주대단지에 업무하지 못해 노상에서 헤매고있다.
서울시는 당초 6일 이후에는 광주대단지 입주를 허용하지 않기로 광주군 당국과 합의, 5일까지 무허가건물 철거작업을 서둘렀는데 철거작업이 지연됨으로써 6일 이후에 광주로 이주하려던 무허가 철거민 2백여 가구가 이삿짐을 실은 채 되돌아오는 소동을 벌였다.
이들 철거민들은 대부분 5일 늦게 철거된 무허가주민들로서 동대문구에서 늑장을 부린 1백5가구가 가장 많다. 나머지는 영등포구·서대문구·성북구이다.
광주대단지에는 5일까지 모두 1만5천6백5가구, 7만6천3백70명이 이주했으며 현재 17만9백98동의 무허가 건물이 서울시내에 남아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