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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서 「차페크」작 『인조인간』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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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립 극단」은 제59회 공연으로「카레르·차메크」작 이해랑 연출『인조인간』을 11일∼15일(하오3시·7시) 국립극장에서 상연한다.
이 작품은 기성화사회에 있어서의 인간의 폭발적 비극과 헤어날 수 없는 현대인의 패배를 풍자한「드라머」다. 「체코」출신의「차페크」는 철학박사에 과학자·작가를 겸했고『곤충의 생애』『창조자』『아담』등의 작품을 남겼다.
때는 미래의 어느 외딴섬. 세계 각처의 공장에 노동력 보충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만의 인조인간「로보트」들을 생산해 낸다.
여기에 「헬레나」가 나타나 인조인간들에게도 인간과 같은 영혼과 아픔을 느낄 수 있는 피부를 갖게 한다. 감정을 갖게 된 인조인간들은 자기들보다 능력이 없고 일하지 않는 인간들을 모두 사살한다.
그들의 해방을 위해 몸바친「헬레나」도 한 점의 양심도 없이 죽여버리는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미래의 공상 과학적인 얘기를 통해 현대의 고도로 발달한 과학문명에 짓눌리는 인간을 풍자한다.
연출은 이해랑씨가 오랜만에 맡았고 출연에는 최불암 문정숙 손숙 박암 장민호 김성원 최지민 정애란 백성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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